JEBS젭스│정철영어성경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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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영어성경학교 체험수기

작은 자를 사용하시는 하나님(만남의 교회 윤소영 선생님)

최고관리자 2017-11-20 15:16:44

Who made the world? 27기



안녕하세요^^ 저는 작지만 건강한 교회. 예수소망교회를 섬기고 있는 사모 윤소영입니다.

많은 전도 세미나에 다녀봤지만 모두 잘 되고 성공?한 이야기를 듣고 돌아오는 마음 속에는 도전보다는 좌절과 낙심, 그리고 부러움이 가득했었습니다. 오늘 제가 수기를 적는 이유는 모두가 다~성공적으로 젭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야기. 또 졸업시킨 이야기들로 가득하길 바라지만 저처럼 연약한 사람도 있음을 보시고 힘을 얻으시라고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6월에 교육을 수료했구요~ 수료 때 젭스에서 한 하나님과의 약속대로 한달 내에 오픈을 두고 열심히 준비하여 7월 3일에 성경학교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모양(솜사탕, 팝콘, 떡볶이, 요술풍선....)으로 전도했지만 아이뿐 아니라 특히 부모님의 관심도 끌어내어 복음을 들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젭스야 말로 정말 탁월한 도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성도 출석인원수가 10명에서 15명, 주일학생 재적이 20명 정도 되지만 출석은 13명 정도이며, 부모님이 믿으시는 학생은 저희 아이 셋과 집사님 자녀 둘 뿐이서서 10명 정도라도 모집될까....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두번의 설명회(1회 때는 1분 오시고, 2회 때는 2분 오셨습니당...흑흑)와 방문설명회(주일학교 부모님들을 찾아가 일일히 개인적으로 설명을 드림)를 통해 26명이 모집되는 기적!!!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감당할까..걱정이 앞섰지만 기쁨이 컸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교사진이 너무 열악합니다. 몇 분 안 되는 여집사님들이 다 직장인들이여서서 주일학교에 봉사하실 분들이 전무했습니다. 교사는 저와 목사님. 청년학생 이렇게 세 명 뿐인데....메인교사인 제가 26명, 3반을 다 맡아서 해야 했습니다. 주일학생은 주일에, 믿지 않는 전도대상 어린이들은 목요일에. 아줌마반은 금요일에....벅찼지만 힘든 줄 모르고 했습니다. 교사대학을 받지 못한 청년 2명에게 반을 맡겨 보았는데, 교육이 안되어 그런지 동기부여가 되질 않았고 학생이라는 신분이 시간을 못 내게 만들어서 저 혼자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교사대학 안 받으심^^;)도 옆에 계셔서 도와주시다가 아줌마반은 목사님 계시면 힘들어한다고 피해주시고. 주일오후는 예배인도 후 피곤하시기도 하고 저의 셋째 4살 아이를 도맡아 봐주셔야 제가 진행을 하니...결국은 저 혼자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대학생 청년쌤이 교사대학을 받게 되어 참 잘 되었다고 생각했지만...시간과 여건이 맞질 않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고백하지만 기도도 많이 못한 채로 일주일에 세 번 있는 젭스시간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는지...7-9월은 힘든 줄 모르고 은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슬슬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생기며 인원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다 기도 부족이라 생각합니다.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열어주셨으니 은혜로 마치게 해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못 오는 친구도 생기고.직장을 얻어 참석 못하는 아줌마들이 생기고..... 8명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11월에는 신나게 달란트 잔치도 열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12월에 필리핀으로 3개월 과정 어학연수 가는 친구들 3명이 더 빠지게 되었구요~....

저희 교회에 큰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교회 이전이라는 큰 일이~

성전세가 지난 4년간 매년 꾸준히 20만원씩 올랐기 때문에 2011년 11월에 재계약을 할 당시 195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젭스 교사대학 때 마지막 날 고백하기도 했는데요~1년 안에 교회서 나와야 한다고...바로 이 말이었습니다.

교인이 적고 월세는 부담이 되다보니 보증금을 계속 깎아 먹고 있었던거죠.

젭스를 한달 안에 오픈할 수 있을까???? 교회서 쫓겨나게 생겼는데....저희는 젭스를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젭스를 하는 도중에 교회의 문을 닫게 하시겠냐며 믿음으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옮긴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뿌리를 박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제 살을 깎아 가며 버틴거였는데~
11월 재계약을 하고 나서야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제게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물색하고 빠르게 진행되어 한 달만인 12월에 교회를 (차로 20분 거리)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이전하게 되니 더 많은 인원이 수업에 참석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줌마반은 젭스를 너무 좋아하셨고

계속하길 원하셨는데~아무래도 거리가 있다 보니 모두 그만 두시게 되었습니다.

주일학교반은 필리핀 간 친구들이 3명 빠지고 이전함으로 멀어서 못오는 친구들도 생기고...남은 5명으로 진행되고~평일 어린이반 3명은 어머님들이 원하셔서 제가 차를 타고 가서 홈스쿨?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솔직히 고백하건데... 저희는 젭스로 정말 많은 아이들이 전도되고 부모님도 전도되어 그곳에서 교회를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쫌 과장해서 말하자면 성도들이 많아져 월세부담 없이 사는 것이 저희 희망이었습니다.

너무 힘들다 보니 영혼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명령. 그 간절한 하나님의 바램보다는 교회를 머릿수로 채우려는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더 많이 기도하고 준비하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습니다.

교사들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은혜를 처음부터 부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릇이 부족해서 잘 감당 못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 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마음과 생각을 더 크게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

이제 8명의 아이들이 3월 마지막까지 은혜로 잘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전한 이곳에서 3월에 새로운 젭스 멤버들을 모집해서 죽어가는 영혼들. 영어라면 사족을 못쓰며 학원으로만 아이들을 내모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교회로.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모두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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