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BS젭스│정철영어성경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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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영어성경학교 체험수기

젭스...나와 주일학교를 일으키다..(창원성산교회 오윤경 선생님)

최고관리자 2017-11-17 15:18:34

Who made the world? 41기


"사모님~~ 정철에서 영어성경학교를 만들었다는데요..우리 그거 한번 해보지요"

주일학교 전도사님이 지인의 교회에서 하고 있다는 정철영어성경학교를 우리도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영어 예배를 2년째 계속 해오면서 원어민도 써보고 전공자들과도 예배를 드려보았지만 30명 넘게 시작한 

아이들은 하나 둘 씩 빠져나가고 말아 2명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래요? 정철에서요?"

관심은 있었지만 교회에서 어느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사이트를 찾아가며 정보를 수집했다. 일단 4분의 

선생님이 서울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다녀오셨다. 다녀오신 후에 하신 말씀....

"너무 너무 좋은데...누가 메인 교사를 하죠? 과제를 하고 서울에서 3일 동안 교육을 받고 와야 하는데...아무도 

메인교사를 자청하는 사람이 없네요.."

다들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 "사모님이 다녀오세요 부탁드려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 또한 고민에 휩싸였다. 14개월 된 셋째는 누가 보지? 고만고만한 아이 셋을 놔두고 

서울에 3일 동안이나 다녀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아이들 육아와 사역에 지쳐 과제하는 일은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정말 저밖에 없을까요?" "네...아무도 갈 사람이 없네요...사모님이 다녀오시면 좋겠어요..그래도 영어를 우리 

중에서는 조금 하시잖아요...."

기도 끝에 믿음으로 순종하기로 했다. 다행히 부교역자 사모라 자리를 비우는 일이 조금은 더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아이들 때문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과제를 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다 고작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아이들이 다 잠이 든 뒤..아니면 새벽에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하지만..벅차고 힘들었지만 열심히 강의를 들어가며 준비했다.


그렇게 나의 서울행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가니 모든 것이 낯설었다. 2년만의 서울행이었다. 

서울에서 사역하다 지방으로 내려온 뒤 혼자 서울에 올라갈 일이 없었는데 간만에 밟는 강남 땅은 왜 그렇게 

낯설게만 느껴지는지...하지만 정철에서의 첫날부터 기도와 찬양으로 내 마음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고 정말 그곳에 가기 싫었던 마음이 강의를 듣는 내내 부끄러움과 회개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단지 영어 공부가 아니었다. 그 안에 말씀이, 생명이 깊이 샘솟아 나고 있었다.

강사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를 들으며 아이들 양육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내 안에 새로운 힘들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때로는 회개가, 때로는 감사가..때로는 기도가 강의를 듣는 내내 터져 나왔다.

같은 비전으로 함께 앉아 있는 동역자들도 나에게 많은 은혜가 되었따. "그래!이거면 되겠다. 이거 가지고 가서 

아이들한테 복음을 전하자" 너무 너무 전하고 싶었다. 강사님들의 친절한 섬김과 노력들이 너무 감사했고, 

정철선생님의 강의가 내 마음에 불을 지폈다. "해보리라!! 하리라!!"라는 부푼 가슴을 안고 마지막 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주님..교회 안에 복음의 불이 일어나게 하소서!" 창원으로 다시 내려온 뒤 같이 이 일을 할 선생님을 

모집했다. 자원하길 원했다. 다행이 세분의 선생님이 자원해주셨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며 매 주일 예배 후 한 시간씩 who made the world?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픈을 준비했다. 재정이 없었다. 그래서 또 기도했다. 한 선생님이 마이너스 통장을 써서 재정을 마련했다. 함께 울면서, 감사하면서, 전단지를 만들고 현수막을 

제작했다. 무대도 만들고 커텐도 달고.. 텔레비전, 징, 책상, 의자...안될 것 같았는데 기도하면서 재정들이 

놀랍도록 채워지기 시작했다.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시던 다른 교사들의 손길을 통해, 집사님들의 손길을 통해...지인들의 손길을 통해...많은 기자재와 준비들이 놀랍도록 모두 채워졌다. 모두 하나님의 부어주신 은혜들이었다.


첫 설명회 때 10분의 부모님들이 설명회에 오셨다. 그 분들이 돌아가 홍보해준 덕에 첫 1기생을 23명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두 반으로 나누어서 저학년, 고학년을 따로 수업하고 있는 중이다. 매 주 수업시간마다 활기가 

넘치고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을 아주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부모님들이 토요일에 어디 놀러갈 수가 없이 모두 교회로 모여든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 척박한 경남 땅에 예배 외에 아이들이 모여 성경을 배운다는 것이...얼마나 감사한지...한 아이의 어머님이 

찾아오셨다. 영어성경학교에 너무 들어오기 싫어해서 마지막까지 어머님이 설득에 설득을 한 아이였다.

"사모님 어제 아이의 일기장을 잠시 봤는데 제가 깜짝 놀랐어요. 아이가 일기장에 하나님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셨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놀랍다고 적어놓은 거 있죠. 그리고 영어성경학교가 너무 좋다고 

적어놨더라구요. 정말 감사해요" 그 이야기를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매 주 수업할 때마다 아이들이 정말 잘듣고 있는 건지 잘 하고 있는건지..막막할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에 지금까지 배운 내용들을 발표하고 주기도문 암송, 영어 찬양 발표를 해보기로 했다. 모두들 열심히 연습 중이다. 부모님들 기도회를 매월 둘째 주에 가지고 잇는데 중보기도 팀을 만들어 매 주 기도하고 

있으며 1월 중에는 1박 영어 캠프를 열어 아이들과 더 깊은 교제를 해 나갈 예정이다.

1년 운영안에는 소풍, 캠프, 반별 수련회 등이 계획되어 있어 아이들도 너무 기대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교회에서는 who made the world를 수료한 아이들은 데리고 내년에 단기 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영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선교지에 나간다면 그것보다 더 값진 일이 어디 있으랴...

who made the world를 통해 침체되어 있던 내 영이 살아났다. 그리고 우리 교회 아이들이 살아나고 있다. 나와 우리 선생님들은 믿는다. 지금은 어렵고 힘들게 한 주 한 주 문장을 배워 나가고 있지만(사실 저학년에게는 많이 힘든 교재인건 사실이다.^^) 언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의 머리와 입을 여셔서 아이들을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사용하실 것을...그것을 매 주 선포하고 있다. 남들이 보기엔 안 된다고 할 지라도...나는 믿음으로 바라본다. 그것이 이루어 질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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