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BS젭스│정철영어성경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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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영어성경학교 체험수기

선생님, 징소리가 무서워요!(일산예림교회 김영화 선생님)

최고관리자 2017-11-15 17:58:16

Who made the world? 38기


2011년을 맞이하면서 주님이 내 마음에 주신 단어는 변화, 탄생 그리고 꿈이었습니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일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을 것인지, 그 일이 다가오면 알아볼 수는 있을 것인지 주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반응할 수

있을 것인지...그러나 말씀은 분명했고 변화와 탄생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잉태와 출산에 이르는 만만치 않

과정을 견뎌내야만 하늘이 열리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한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작년 6월에 일산에 세워진 개척교회입니다. 지하에서 드리던 예배시간동안 어린 아이들을 돌보기

작했는데 3살, 4살, 6살, 7살 아이들이었습니다. 비록 아이지만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에 대해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읽어주기 시작한 책이 어린이 영어성경이었습니다.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고 글도 쓰게 

고 색칠도 하게 하고...그러나 체계적인 도구가 없던 내게는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가고 이듬해 여름, 전혀 생각지 않았던 장소에서 만난 분이 정철선생님이셨습니다. 영어 교사이셨던 친정아버님이 늘 듣던 테이프를 통해 알고 있던 분이라 낯설지 않았고 간증을 들으면서 주님을 만난 감동과 헌신이 그대로 전해져왔습니다. "Who Made the World?"를 소개하신 그날 바로 교사신청서를 내고 곧이어(8/24~8/26, 38기)교사교육을 받았습니다.

JEBS 스텝진들의 열정과 헌신이 얼마나 컸던지 밤잠을 설쳐가며 과제물을 준비하고, 떨리는 손으로 시험을 치고,

낯선 사람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용기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 올려졌습니다.

(이 시대가 원하는 JEBS 선생님들 모두 너무나 감사드려요). 교육기간 내내 생명을 먹고 마신 그런 느낌을 어떻게 이 짧은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렇게 교사대학을 무사히 마치고 용기백배하여 수료증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아이들에게 생명을 먹여야지!!!

교인들 대상으로 홍보하고, 교실장식하고(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이 2011년 봄에 교회를 넓고 햇볕 잘 드는 상가 

5층으로 옮겨주셨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전단지 뿌리고, 난생 처음 길거리에 파라솔 펴서 전단지 돌리고... 2주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고 하필이면 엄마들 모아놓고 홍보하는 10월 4일 그 중요한 날 아침에...

도저히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까지 씩씩하게 잘 해왔는데. 어디 도망이라도

갔으면 하는 마음 밖에 들지 않고 왜 이 일을 벌였을까

후회스럽기만 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데.

남편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나 신나게 홍보하고 원서들을 받았

습니다.(참석한 엄마들 모두 아이들을 등록시켰다!).

영적공격이 만만치 않은 여정이 시작된 것임을 온몸으로

경험한 하루,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을 경험한 복된 날

이었습니다.

예림교회 젭스는 2011년 10월 16일 첫 수업을 시작하여

교사 4명과 학생 19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탁월한 마음과 재능을 가진 헌신된 교사들이 달려왔고

예비된 아이들이 마치 부름 받은 것처럼 모여

들었습니다. 우리는 몰랐으나 주님을 알고 계셨던

것이지요. 단지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딛기만 하면

이미 예비하신 것을 휘장 너머에서 불러내시는 우리의 주님!

빛을 뿌리고 생명을 먹여 세상을 축복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말씀(요 21장 17절) 그대로

어린 양을 먹이는 일이 매주 진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주 아이들에게 가르칠 찬양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열심히 가르쳐준 예영 쌤, 동짓달 꽃 본 듯이, 죽은 자식 살아 돌아온 듯이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맞이하고 숙제검사에 멘트도 달고 수업진행을 돕고 스티커 관리에 종례에, 맛깔스런 문자로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킨 민선, 은주 쌤들과, 말없이 기계 설치며 사진이며 책걸상정리 등으로 도와주신 집사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함께 여기까지 왔네요.

 

첫째 날 징채를 들자 맨 앞에 앉은 Sean이 귀를 막고는 얼굴을 찡그립니다. 마음에 덜컥 겁이 났지요.

마칠 때도 징을 칠 텐데 어떡하나? 그러나 수업 내낸 열심히 듣던 Sean, 끝날 때는 웃으며 열심히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요! 나는 개인적으로 이 징소리가 너무나 좋습니다. 시작할 대의 징소리는 아이들 속에 쌓인 세상의 

것들을 깨뜨리는 것 같아 좋고, 마칠 때의 징소리는 새롭게 한주를 시작하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세상에 하는 

선전포고와 같아서 좋아요. 영어찬양 시간은 복음의 내용을 멜로디로 흡수하는 찹 좋은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배운 찬양을 집에서 흥얼거려 부모를 놀라게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또한 Vision Statement 시간도 얼마나 복된지! 아이들이라 자라면서 되고싶은 것이 바뀔 수 있으나 비전을 선포하는 이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외칩니다. 우리 

입술의 선포를 주님이 들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해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Let"s Talk"를 펴들고 열심히 입을 오물거리는 아이들. 애니메이션을 틀고 본 수업에 들어가면 집중하는 아이들, 쓰기가 귀찮아서 

투덜거릴 때도 있고, 80분간 진행되는 수업에 가끔씩 엉덩이가 들썩이기도 하지만, 아이들 마음에 뿌려지는 말씀의 씨앗이 자라서 탐스런 열매를 맺어 추수의 주인이신 주님이 거두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선생님, 달라지는 내용 적는 거 있잖아요. 우리 애가 태권도복을 잘 개놔요."

"동생하고 안 싸우고 잘 놀아요."

"영어 해석하는데 헷갈려 하던 아이가 자신 있게 해석을 해요."

"간신히 알파벳만 뗐는데 주기도문(영어) 외우려고 열심히 노력해요."

"우리 아이는 자기 말고는 B반에 영어로 기도할 사람이 없다고 영어기도문 써 달래요."

(사실 서로 하겠다고 줄을 섰는데^^*)

"우리 아이가 영어기도하고 그 느낌을 일기에 적었는데 잘 적었다고 선생님이 칭찬해주시고 반에서 읽어 

주셨어요."

"선생님, 담 주에 우리 수업 안해요?"(생일축하 마치고 젭스 끝난 줄 알고)

"아니" "휴~다행이다."

"할아버지 댁에 다녀오느라 피곤해서 수업 참석 못할 것 같았는데 우리 애들이 수업 빠지면 안된다고 하도 우겨서 

데려왔어요."


수업시간에 질문한 내용을 너무나 잘 대답한 아이에게 "어떻게 알았니?"하자 "책보고 늘 공부해요." 

이렇게 성실한 학생을 제자로 두고 있다니!!^^*

아이들은 일찍 오려고, 빠지지 않으려고, 숙제를 열심히 해오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서로 알고 지내는 아이들은 

함께 모여서 숙제를 하기도 하고요. 수업시간에 하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려고 열심히 손을 들고, A,B반 경쟁 때는 점수를 더 받으려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들은 달란트를 생각한 것이겠고, 부모들은 보상을 통한 학습효과를 기대하겠지만, 제게는 그 시간 모두가 아이들에게 생명을 먹이는 시간입니다. 그것도 열심히! 잘 먹고 

튼튼하게 자라길 소망하지요. 지난 12월 25일에는 JEBS 10번째 시간, 달란트 시장을 열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짧게 나누고 그간 배운 내용들로 간단히 예배드린 뒤에 잔치하였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갈 길이 멉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대에 우리에게 맡겨주신 아이들...저의 부족함으로 주님이 예비하신 좋은 것들을 놓치는 일 없이 잘 섬길 수 있도록 힘주실 것을 믿고 기도드립니다. JEBS 교사들 중 한 명이 셋째아이를 가진 지 2달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생명! 새로운 성장! 새로운 탄생! 새로운 소망! 

사도 바울께서 하신 고백처럼 다시 해산의 수고를 위해 4명의 교사가 함께 달려갈 것입니다. 때를 따라 주실 은혜를 기대하며 휘장 너머에 예비하신 복을 이 땅, 예림교회 JEBS에 믿음으로 끌어내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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